YOUAE*^^* 공연 or 만화/youae*^^* 연극리뷰

화류비련극 "홍도"

youae*^^* 2015. 8. 15. 15:50

출처: 플레이디비 & 인터파크티켓

 

고선웅 연출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극공작소 마방진의 홍도

홍도는 칼로막베스, 푸르른 날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으로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고선웅 연출이 직접 각색, 연출한 ‘극공작소 마방진’의 신파극 레파토리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흔히 인식하고 있는 신파가 아닌, 격조 있는 화류비련극으로 재탄생했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배우들과,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 예지원, 그리고 연출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김철리 배우, 그리고 2014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양영미와 함께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올해에도 합류한다.

2015년 홍도가 다시 돌아왔다!
홍도의 원작(임선규 作/’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파극으로 광복 전 한국 연극사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2014년 홍도는 고선웅 연출에 의해 전격 각색 되어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고선웅 연출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홍도는 당시 기생들의 화류문화에 대한 조명이 강화되면서 작품의 깊이와 구성이 다채로워졌다. 또한 당시 화류가(歌)들이 작품 중간에 삽입되면서 음악적으로도 격조 있는 화류비련극의 완성에 일조했다. 특히 과장된 신파연극 특유의 화법을 전면 배제하고, 모던하면서도 절제된 고선웅연출만의 새로운 화법을 선보이면서, 비극과 희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2015년형 신파극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홍도는 오빠의 학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기생이 되어 우림정에 들어간다.
홍도는 그곳에서 명문가의 아들 광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훗날까지 약속한다. 광호의 집안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완고하게 반대하지만, 둘의 진심을 확인한
광호 부의 극적인 승낙으로 광호는 홍도를 신부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를 끝내 못마땅하게 여긴 광호의 모와 동생 봉옥은 광호가 북경으로 유학을 간 틈을 타 음모를 꾸며 홍도를 집안에서내쫓는다.
몇 개월 후, 북경에서 돌아온 광호는 모와 동생의 계획대로 홍도를 오해하고,
예전의 약혼자 혜숙과 다시 결혼을 약속한다.
홍도는 광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광호를 찾아가지만,
광호와 그의 가족들은 홍도를 박대하고 부정한 여자로 몰아세운다.
이에 충격을 받은 홍도는 결국 광호의 약혼자 혜숙을 칼로 찔러 죽이고 만다.

 


http://www.playdb.co.kr/playdb/PopupMovie.asp?PlayNo=79784&MediaNo=61380

 

블로그지기가  믿고보는 연극 연출자 중 한분  고선웅연출,   여백과 절제된  무대속에  여러의미를 담고 배우들의  연기자체가  소품, 배경도 된다. 그리고  다시 억지스럽지만  옛스러운 대사와  지루할 수 있는  시간에  관객들에게 주는 의미있는 웃음포인트등...

 

고선웅 연출 스타일을 워낙에 좋아해서  이번에도  역시나   신파,  그 시절의 공강대의  연령이 아니어도 부담없이 즐기고 마지막 홍도의 연출은 정말  좋다~

 

ㅡㅡa 아이러니 하게  광복절에  포스팅을 하니  여러생각이 든다 , 극속에  홍도와 홍도의오빠, 그리고  우림정의기생들,  광호,  그당시  동경에서 공부한 인텔리 모던걸 혜숙의 캐릭터에서  오늘의 뉴스에 나오는  독립투사들의 삶과  그리고 친일파 이야기등  ㅡㅡ;;

 

왜  그때와   지금은 더 다를 게 없을까. 기분이 좀 그렇다.   나라에 헌신한  사람들은  여전히  가난하거나 궁핍하고,  친인들은  고관과 높은자리를  차지하며  호위호식하며  누릴거 다누리고 산다. 

 

 다시 극속으로 들어가서   홍도는  오라버니의 학업을 위해  그당시도  천대받았던 기생의 삶을  선택한다.  그렇게 고생해서  진실한 사랑을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고,  오라버니의 성공도 보게 되지만....

홍도는  독수공방하며  시집살이를 이겨내다가  모함으로   배신당하고,  나중에 자신을 모함한   모던걸 인텔리 혜숙까지  죽이게 된다.

그리고 홍도는 오라버니의  손에  체포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하얀배경에  빨간색  꽃비가 뿌려진  ㅠㅠ 홍도의  모습에 울컥하며 눈물나고  서럽게 느껴지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극속에 홍도 와  혜숙 ,   그리고  그속에 사람들은   지금 현재의   우리나라속에   독립투사의 후손,  친일쪽에 가까운 후손들과  시대에 맞추어 살아 갈 수 없는   국민들과  무엇이 다른것일까  하는생각이 든다.

 

몇년전  정미소에서 봤던  신동인 연출의  봄이 사라진 계절이라는  작품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더이상 깊게 파고들면   정치적으로 나오니   http://blog.daum.net/j-a-p/766   -> 기존 리뷰를 봐주시길....

 

그냥  슬프다.  극속에 홍도의  삶도 슬프고,   이야기 속에  그시절이야기도,  그리고  아직도 악순환 된다는것이... ㅠㅠ

'YOUAE*^^* 공연 or 만화 > youae*^^* 연극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쿠우스 2015-2016  (0) 2016.02.10
나무 위의 군대  (0) 2016.02.10
미래의 여름  (0) 2015.07.25
어머니  (0) 2015.03.07
일등급 인간  (0) 201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