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오래된 목욕탕인 만복탕. 만복탕은 한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활기찼지만 스파비스, 스파월드와 같은 대형찜질방에 밀려 지금은 동네 토박이나 나이 드신 어른들만이 간간이 찾는 잊혀진 장소가 되었다. 30년 가까이 만복탕을 운영해오고 있는 아버지 김만출은 매달 월세 내기마저 빠듯하지만 더 열심히 일하면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에 철없고 허세 가득한 아들 현빈은 어떻게 해서든 이 만복탕을 스파비스와 대등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만복탕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것은 현빈이 아버지 몰래 만복탕의 리모델링을 의뢰한 인테리어 회사였던 것이다. 고심 끝에 만출은 아들의 무모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딱 하루만 현빈이 꿈에도 그리던 만복탕의 운영을 맡기고 비밀스런 작전에 몰입한다. 한편 만복탕을 접수한 현빈은 이 곳을 새롭게 바꾸려는 포부에 여기저기 헤집고 다닌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정전이 되면서 탕, 찜질방에 있던 손님들이 아우성치기 시작하고 현빈은 어쩔 줄 몰라 허둥대고 이에 만출의 작전마저 산, 산, 먼 산으로 가기 시작한다. 과연 만복탕의 운영은 누가 구원해 줄 것인가?
지금은 스파센터, 찜질방으로 가지만 우리동네에도 목욕탕이 있었다. 지금은 고기집으로 바뀌었지만. 특유의 목욕탕의 냄새와, 동네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던 그곳... 이 극을 보면서 왠지 그리워졌다. 만복탕안에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재래시장 상인들, 소소한 서민들, 그리고 목욕탕을 지키는 아버지와 점점 잊혀져 가지만 만복탕을 살릴려는 아들의 숨겨져 있던 노력과, 동네사람들이 협조해서 다시 만복탕에는 활기를 찾게되는 이야기에 울다가 웃었다.
만복탕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보고싶다면 대학로로 얼른 가시길... ^_^ |
'YOUAE*^^* 공연 or 만화 > youae*^^* 연극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모스트 메인 (0) | 2014.01.05 |
---|---|
연애시대 (0) | 2013.12.29 |
혜경궁 홍씨 (0) | 2013.12.29 |
레드 채플린 (0) | 2013.12.29 |
햄릿 (0) | 2013.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