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터파크티켓
러시아의 부유했던 영지 벚꽃동산이라는 무대에서 시대가 바뀌고, 사라지고, 새로운 역사가 써진다.
연희단거리패 & 이윤택 & 백색도화지 같은 무대 그리고 배우들이 어우러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러시아로 떠나본다.
러시아의 봉건주의는 허물어졌고, 계급사회보다 자본주의 부상으로 옛 영주들은 몰락한다. 그리고 벚꽃동산도 그 역풍을 벗어나지 못한다.
벚꽃동산 어느저택 하녀 한명이 불을 밝힌채 졸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고, 의자에서 어떤남자는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멀리서 들리는 기차소리에 일어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극이 시작된다. 과거에는 귀족이나 부의상징인 영지를 거스렸지만 지금은
유일한 재산인 벚꽃동산이 경매에 넘어가있고, 안주인은 아직 옛날의 영광과 씀씀이를 버리지 못한다. 계속 부채는 늘어나고, 저택의 관리를 맡고있는 큰딸 바랴는 지쳐가고있다. 그옆에서 그녀를 사랑하는 로빠힌은 도와주고 싶지만 다가서지조차 못하고 있다.
벚꽃동산 경매가 닥쳐오고 마지막으로 벚꽃동산의 주인들은 옛날이야기를 하고, 차를 마시고, 소풍을 즐기며, 파티를 즐긴다.
옛날 농부의 자식이었던 로빠힌은 그들에게 조언을 하지만 들은척도 안한다. 자존심 때문일까 보는내내 참 답답하다.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일까. 보는내내 여러생각이 난다. 문제가 닥친다면 현실을 깨닫고 해결책과 도움을 찾아야 하지만 정작그들이 찾은방법은 부유한 친척에게 돈을 빌려서 다시 경매에 참가하는 거였다. 마음속으로는 혼란과 두려움이 가득차 있지만. 겉으로는 태연한척
한다.
경매가 시작되고 있는 날 불안한삼리를 감추고자 그들은 악단을 불러 무도회를 열고 신나게 연회를 즐기고 맥주를 마시지만 앞으로 닥쳐올 결과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시간이 흐르고 침울한 표정의 가예프와 왠지 들떠있는 로빠힌이 등장을 하고 벚꽃동산의 새로운 주인이
다른 사람도 아닌 옛날 소작농의 자식이었던 로빠힌이라는것에 충격을 받고 그들은 모든것 버리고 떠날준비를 하게된다.
자본주의와 신부유계급으로 로빠힌의 선택은 자신의 어릴적 추억이었던 벚꽃동산의 남의손에 넘어가는걸 차마 보지못하고 새로운 주인이 되었고. 바랴에 대한 사랑이지 않았을까.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 참 다르다. 원래의 주인은 떠났고 그리고 그들의 안식처의상징 벚꽃나무는 사라지고, 텅비어가는 동산에는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 시대는 변한다. 그리고 과정에서 버려야 하는것 과 얻는것이 있다.
하지만 제일 어려운것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버려야 하고 받아야들여야 한다는것이다. 배경은 옛날의 러시아지만
지금 이시대와 다를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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