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하기좋은 주말이네요. ㅎㅎ 오늘 광화문 광장에 사람이 꽤 많을 거 같아요. 전 어제 오랜만이 혼자서 불금을 맞이하여 세종엠에 안톤체홉의 마지막 작품을
보고 왔어요. 작년에 "개를 데리고 있는 부인" 이라는 작품을 보고 >-< 체홉의 작품과 러시아특유의 정서가 좋아졌어요. ㅡㅡ;; 단점은 상징성, 플라토닉이 많아 어렵긴 하지만 관람 후 곱씹으며 계속 생각나는 매력이 있답니다.
이번작품은 실제로 모스크바에서도 공연된다고 하니 더 뜻깊은거 같습니다.
전 여기서 나오는 배우님들을 다 좋아하는데 특히 가예프 역에 김태훈배우님을 좋아해요. 이번에도 캐스팅만 보고 딱 찍고 갔거든요. 그리고 연극에서의 이석준배우님도 보고 싶었어요. ㅡ.ㅡ 역시 석준배우님은 팔색조이신가봐요. ㅠㅠ 뮤지컬에서 뵐때와 완전 다르시네요. 전미도 배우님의 아냐도 너무 잘 어울렸어요.
ㅇㅅㅇ 로빠힌이 벚꽃동산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개발을 하게 되는데요. 사람들이 떠날준비를 하는데 샴페인을 들고와서 이별주를 청하지만 아무도 응해주지 않아요.
귀족과 농노의 신분이었지만 신분사회는 붕괴되고 바뀌었는데도 옛날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에 좀 ㅡ..ㅡ 심경이 불편합니다. 나름 순수하다고 하지만 전
로빠힌에 가깝나봐요. 속터집니다. 그래서 바랴와 로빠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도불구하고 이별을 하는 모습에 더 아련해지네요. 근데 제가 아직 원작을 읽지 못해서 다른건 이해가 가는데 가예프가 청어를 사오면서 생선냄새가 난다며 하는데...
마지막에도 그렇구요. ㅡㅡ;; 무슨의미 일까요. 어려워요 체홉은 ㅠㅠ 완역을 구해서 봐야겠어요 아무래도.
출연하신 배우님들이 다 너무 잘하셔서, 제일 슬픈건 정동환 배우님의 마지막
장면이었는데. 자기자신이 평생 살아온 벚꽃동산에서 마지막 생을 마감하고 나무는 쓰러져가듯이. 그리고 그 뒤에 사람들이 떠나가는 열차까지 여운이 남아여.
요즘 어쩌다 보니 연극만 보네요. 뮤지컬도 봐야하는데 가을이라 그런지...
** 출처 : 플레이디비 **
2012 극단 맨씨어터 정기공연
**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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