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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연극"순이삼촌"

youae*^^* 2013. 6. 7. 17:27

안녕하세요. 오랜만이 후기를 올려드리는거 같아요.   좀 바쁜일이 있어서 이래저래  공연을 못봤거든요. ㅎㅎ

오늘은 현충일,  주변에 태극기가 별로 안보여서  좀 씁쓸했어요. 더운 날씨였지만  좋은연극을 보고 왔답니다.

출처:  플레이디비 & 두산동아

제주도를 떠나 서울에서 지내던 나는 음력 섣달 열여드레인 할아버지의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8년 만에 고향인 제주 서촌마을을 방문한다. 거기서 나는 순이 삼촌(제주에서는 촌수 따지기 어려운 먼 친척들을 남녀 구분 없이 삼촌이라 부른다) 이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30여년 전의 참혹한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순이 삼촌은 작년 한해 서울의 우리집에 와서 식모 노릇을 하던 분이다. 그녀는 아내와 잦은 말다툼을 하게 되어 제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그녀를 데리러 온 사위 장씨로부터 순이 삼촌에게 환청증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순이 삼촌은 몇 년전에 이웃집에서 메주콩을 잃어버린 일로 시비가 벌어진 적이 있는데, 그때 이웃사람이 경찰서로 가자고 말하자 아무 말도 못하고 주저 앉아버리는 바람에 범인으로 오해 받으면서 환청이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순이 삼촌의 파출소 기피증은 30여년 전의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0여년 전 그해 음력 12월 19일 국군에 의해 학교 운동장에 소집된 마을사람들은 자세한 영문도 모른 채 무참하게 참살 당했다. 군경 측의 무리한 작전과 이념에 대한 맹신이 빚어낸 비극적 사건이었다. 그 학살현장에서 두 아이를 잃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순이 삼촌은 그 후 경찰에 대한 심한 기피증이 생겼고, 메주콩사건으로 결벽증까지 생겼으며, 나중에는 환청증세도 겹치게 된 것이다.
평생 그날의 사건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순이삼촌은 자식이 둘이나 묻힌 그 옴팡 밭에서 사람의 뼈와 탄피 등을 골라내며 30년을 과부로 살아오다가 그날의 일을 환청으로 듣게 되고, 마침내 그 살육의 현장에서 꿩약을 먹고 자살을 하게 된다ㅏ. 나는 마을 사람들이 30년이 지나고도 그 일을 고발하지 못하는 것은 심한 레드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한 달전에 자살한 순이 삼촌의 삶은 이미 30여년 시간 속에서 정지해버린 유에된 죽음이었다고 생각한다.

http://www.playdb.co.kr/playdb/PopupMovie.asp?PlayNo=48664&MediaNo=47304  -> 동영상

 

** 출처: 두산백과 **

제주4.3사건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41380&mobile&categoryId=200000329

-> 꼭 읽어주세요.  이 내용을 봐야 극을 이해하실 수 있답니다.

 

제주도여행 갔을때  평화박물관을  가보지는 않았는데

ㅡ.ㅡ다음에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런닝타임은 100분으로  

시작은  43사건으로 희생된  갈옷을 입은 제주도민들이  서서히 일어나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시작됨을 알려주는데요.  라이브로 전해지는  전통악기와 피아노, 구슬픈 노래까지 해서 더 애잔하게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극속의  "나"라는 인물이  상복차림으로 제주도43사건과  순이삼촌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알려주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시점에  제주도로  시점이 바뀌게 됩니다.

** 저두 이번에 알았는데 제주도에서는  먼친척을  남녀구분없이  삼촌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순이삼촌은  나의  먼친척으로  잠시 서울에서  같이 지내신분이셨어요. 하지만 반년을 못견디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오셨는데.  아버지의 제사로 8년만에 찾은 고향에서  순이삼촌의 1년전 자살소식을 듣게 되고 ,  감추어졌던 아픈역사가 드러납니다.  자세한 사건 내막은  제가 올려드린  제주43사건에 대한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제주도는 옛날부터 침략을 많이 받기도 했고,  육지와 떨어져 있다보니  감추어진  슬픈 역사도 전해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거 같아요.  일본군들 파놓은 굴도 그렇고  ㅡㅡ 미군정부에, 여러가지 사건이 많은 곳인데   이번 이야기는  국군이  자신의  과실을  덮기위해  제주도 양민들을  무참히 학살한 사건이에요.  물론 극속이지만  국군장교가  미리 후퇴한 공산당들의  보고를 듣고   북촌리에  마을사람들을  비무장공비로  세워  군인가족을 빼고 학살하라고 명령하고,  밭에다가 시신을을  다  매장합니다.  그리고 그 밭을 지키고 있던  사람이 그속에서 살아남았던  순이삼촌 이였고, 그 이후 30년간 환청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포기해요.

먹고사는것 조차 힘들어던 그시절  남로당에 서명만하면  쌀을 준다는 소리에  순진하게 자신의 이름을 쓰고  좋아하며  남편에게 쌀밥을  주던 순이삼촌은  그후  남편가  뱃속에 아이마저 잃고 유린당하고,  마을 사람들까지  자신의 눈앞에서 학살당하는 참사를 보게되면서,  극도의 트라우마를 겪게되고, 그 과정에서   양희경 배우님과   과거의 순이삼촌의   교차하면 보여지는데요. 마지막에  희생되었던 양민들과  과거의 순이삼촌, 그리고 남편이 이어도로  손짓하면서 아주 편한한 마음으로  누워서 눈을 감는 장면으로  순이삼촌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고.  다시 현재 시점에서  다시 나와 아내는 멀리 보이지 않는섬  이어도를 바라보며  순이삼촌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고향사람들과  남편이 있는 그곳에서 행복하게 있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끝이나요.

 

** 무대는 단순하지만  제주도 그자체를 보여준답니다. 오름이 되기도 하고 바닷가의  되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명품배우님들의  열연이랍니다.   레미제라블 완역에,  해변의 카프카도 완역 봐야하는데

봐야할 책이 또 늘었네요. ㅡㅡa 순이삼촌 까지.   톨스토이 부활도 봐야햐는데.... 말이죠 ㅡㅡ;;

 

6월30일까지 공연한답니다.  

 

 

 

 
 
 
 
출처 : 순수배우홍광호:)
글쓴이 : 이정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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