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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사자와의 경주"

youae*^^* 2013. 8. 1. 23:36

 출처 : 플레이 디비

 [기적을 파는 백화점]이란 작품집 속에 수록되어있는 ‘사자와의 경주’는 1970년대 한국 희곡의 지형도 안에서 당대 연극이나 희곡의 성향을 일정하게 반영하며 독특한 연극적 상상력의 무대를 창조해 냈다.
한 철학교수의 자살이 살아 남은 사람들의 가슴에 패배감을 안겨다 주는 과정을 그리며
한 인간의 좌절을 통해서 병든 사회의 회복을 추구하고 속물주의와 황금만능 사조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의 뒤집힌 가치관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사자와의 경주’는 1977년 극단 민중극장이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 참가작으로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줄거리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의 응접실.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내는 며칠 전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후각신경에 장애를 입은 남편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계속 통화 중이다. 그리고 15층에서 투신자살한 철학교수의 사건이 그와 아무 관계도 없는 어느 소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그들을 찾아오는 의사, 변호사, 관리인….대화 없는 부부싸움의 기묘한 갈등은 계속되고…서로 교차하는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

 

 아파트 응접실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람들의 삶,피해의식,  강박관념,  현실로의도피,.....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자기 자신인데.  ㅡ..ㅡ 나 자신두  최근에  고민했고., 무척이나

힘들었던 문제였고,.  지금은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지만

극속에  부인, 30대 후반 성공한 남자,  의사, 변호사, 관리인  서로의 입장은 다르지만 

70년대초  급변하는  사회에서  위를 향해 가는 사람들 , 그리고  그속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보는 내내 난 내 자신의 경주에서  후퇴하고있는가 숨을 고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대사한마디,  배우들의 연기자체가  은유와  의미 그자체이며.  70여분의 시간동안

오랜만이 집중해서 본 작품인거 같다.   한마디로 하자면 어렵다......

마지막  남자의 자살과  그리고  그제서야  끝이없던 긴통화를 끝내고 멍하니 서있는

부인의 모습에서   70년대 급성장 시대에서  사람들이 느낀 부분과  지금 21세기의 사람들의

삶은 다를바가 없다.  더 빨라지고, 각박해지고  사람들은 웃음을 잃었다.

 

15층에서 뛰어내린  철학교수와  심장병을 앓다가 생을 마감은  뉴스는 극속에 사람들을 이어주는 이야기지만

현실 그자체이지 않을까.

** 부인의 대사중 내가 있는  아파트 위는 누군가의 마루, 거실,  그리고 누군가의   천장.....그속에서 사는 사람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외로움이 더 늘어났고, 밖에서는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앞서가야하고

ㅡㅡ a 보는 내내 참 어렵고  공감가는 작품이었다.

70년대 아기자기 한 소품이 참 인상적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