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AE*^^* 공연 or 만화/youae*^^* 연극리뷰

가을 반딧불이

youae*^^* 2014. 2. 15. 19:06

출처 : 인터파크 티켓 & 유투브

 

스물아홉 청년 '다모쓰'는 변두리에서 보트선착장을 운영하는 삼촌 '슈헤이'와 함께 21년째 살고 있다. 다모쓰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 '분페이'에 대한 원망이 남아있지만, 슈헤이와 가족의 정을 맺고 넉넉하진 않아도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시간 마저 멈춰있는 듯한 호젓한 호수 옆 낡은 보트선착장. 다모쓰의 '사랑스럽진 않아도 문제는 없던' 일상에 '마쓰미'와 '사토시'가 끼어들면서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슈헤이'의 애인이자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마쓰미'. 어찌어찌 여기까지 흘러왔는데도 갈 곳도 없으니 같이 살게 해주지 않으면 콱 죽어버리겠다는 막무가내 '사토시'. 호수에 던져진 돌처럼 적지 않은 파문을 남기는 두 사람이 다모쓰는 탐탁치 않지만, 허허실실 사람 좋은 '슈헤이'는 그들을 받아들인다. 마쓰미와 사토시는 나름의 방법으로 차갑게 대하는 다모쓰와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지만 번번히 다모쓰는 그들을 밀어내고, 이윽고 그들의 다모쓰 생일 파티를 해주겠다고 하자 설명할 수 없는 이질감 마저 느끼게 된다. 셋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던 어느 날, 다모쓰는 돈이 모이는대로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하게 된다. 비가 며칠 째 내리던 날, 다모쓰는 나가 살 곳을 구했다며 짐을 챙기러 들어오고 슈헤이는 가족을 잃는다는 것이 겁나 다모쓰를 말리지만 소용이 없다. 이런 상황에 마쓰미는 자신으로 인해 다모쓰가 나가고 슈헤이가 상처받는 것이 싫어 나가겠다고 하고, 슈헤이 역시 과거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자신이 나갈테니 모두들 그만두라며 상황은 극에 치닫는다.
그렇게 서로 나가겠다는 나리통에 마쓰미가 넘어지고, 배가 아프다는 마쓰미를 급히 병원으로 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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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자기한 옛날 물건들과  물이 흐르고,  낡은 자판기, 간단한 매점이 있는   보트선착장 ...   무대 시작전부터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다모쓰는  청소를 하며, 보트관리를 하고,  작은주방에서는  슈헤이가  국수를 삶고,  장국등  점심을 준비한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처럼 식탁에서  국수를 먹는데,  사토시가 나타나면서 그들의 식탁에 그릇하나가 늘어나고,  둘이서만 존재했던 다모쓰의  조용한 삶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고,   마쓰미라는  임산부가  삼촌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인제 식구는 4명으로 늘어나고  조용하던  그것도 시끌벅적해진다.   하지만 이상황이 영 마음에 안드는 다모쓰,  객사로 귀신이 된 아버지는  아들을 앞에서 나타나  그의  근황을 묻기도 하고, 놀리기도 하다가 사라진다. 

 

시간은 흐르고,  가을이 접어 들고,  여전히 뚱한  다모쓰, 그리고  그의생일겸  마쓰미와 사토시가 함께 지내게된  축하파티를 기획하지만.  비가 계속 내리는 날   슈헤이 삼촌에게 다모쓰는 집을 나가겠다고 하지만. 그동안  3명의 인물들이 차마 못풀어 냈던  속내를 털어놓는다.   

 

늦여름 어느날 보트선착장  가스렌지에는  어묵전골이 보글보글 끓어지고,  생일케이크가  장식되고,  다모쓰, 슈헤이, 마쓰미, 사토시는  케이크와 어묵전골을 나누어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한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진짜 가족이 되었고,

귀신이 된 아버지는  다모쓰에게  어릴때 먹고싶었했던 슈크림을 건네고,   자신이 오지못한 이유와  이세상 사람은 아니지만  아들곁에

머물고 싶었다는  고백을 한다. 인제 떠나니 잘 지내라고 한다.

 

계절이 바뀌고 인제 초가을에 접어들고,  언제나 처럼 다모쓰와 슈헤이는 선착장에서 풍경울 보며 있고,  여름에만 있는 반딧불이를 발견하면서 인제 가족이 된 마쓰미 사토시와 함께  가을 반딧불이를 보며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국수를 먹으며 극은 마무리된다.

 

** 국수,  어묵전골,  단과자, 케이크, 슈크림.   이극에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의미이기도 하고. 극의 흐름을 함축적으로 표현해주는 장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모쓰의단과자, 다모쓰와 슈헤의 국수에서  마쓰미와 사토시와 함께하는 국수요리, 서로를 다시모으게 해준  다모쓰의 생일케이크.  귀신이 되어서도 아들에게  주고 싶었던  선물  슈크림 등...  

 

그리고 간간히 들린 컨츄리로드,  비, 가을 반딧불이,  ㅇㅅㅇ 지친 일상에서 난 어디쯤  와있는거지 하면서, 잠시 쉬어가도 되는데...

 

 잔잔한 감동과  평온을 주는  다모쓰와 슈헤이,  마쓰미 &사토시의  가을 반딧불이가 있고,  따뜻한 어묵전골과  국수가 있는 그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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