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AE*^^* 공연 or 만화/youae*^^* 연극리뷰

적의 화장법

youae*^^* 2014. 3. 2. 14:28

출처 : 인터파크 티켓 & 플레이디비

 

신명민 연출은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을 각색하여 공연으로 올린다. 아멜리 노통브는 <오후네시>라는 작품으로 파리 프리미에르상을 받으며 현대 프랑스문학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냉소적인 재치와 해박한 지식의 대화들로 채워진 <적의 화장법>을 공연화 한다는 것에 대해 아멜리 노통브는 저작권 협의 과정에 있어서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신명민 연출은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인 내면의 적을 대면함으로써 그 ‘적’을 받아들이고 살아 갈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무대로 옮겨 긴장감 넘치게 재구성했다. 특히, <적의 화장법>은 두 명의 배우가 큰 움직임 없이 대화로만 속도감 있게 진행 된다. 그들의 감각적인 언어 구사는 관객들에게 치명적인 끌림으로 다가와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든다. 신명민 연출은 지난 기상프로젝트에서 존 스타인 벡의 ‘생쥐와 인간’을 80년대의 탄광촌시대로 번안하여 <복덕가아든>을 선보였다. <복덕가아든>은 조금 모자란 ‘덕삼’과 그를 챙기며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희망하는 ‘영복’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눈물을 훔쳐 연출의 연출력과 번안능력을 인정받았다. <복덕가아든>때 보다 인간에 대한 내면적인 철학과 진중함이 한층 더 깊어진 신명민 연출은 <적의 화장법>을 통해 무의식 속에 존재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여 자아를 돌아보게 만드는 두번째 알람을 울린다

 

1999년 3월 24일, 샤를 드 골 국제공항. 바르셀로나행 비행기 에어프랑스 262편의 운행 지연. 비행기를 기다리던 제롬 앙귀스트 앞에 의문의 남자가 나타난다. 텍스토르 텍셀.
피하고 도망쳐도 집요하게 다가오는 이 남자 텍셀, 제롬에게 말을 건넨다.
"전 신의 힘을 믿지 않아요. 대신 내 안의 적을 믿습니다. "
그는 누구일까, 텍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파리드골 공항  한남자가  여행캐리어를  들고  비행기 탑승을 위해 대기실 의자 앉아서 일정을 정리한다.  곧이어  비행기가 지연된다는  방송이 나오고 가방속에서 책 한권을 꺼내며 읽기시작하는데  한남자가  나타난다.  그 의문의 남자는  자신의 이름이 텍스토르 텍셀 이라는  말과함께  자신의  이름대한 이야기,  그리고 기도로 친구를 살인했고,  역겨운 고양이 밥, 등  횡성수설 하며  제롬에게 끓임없이  말을 건다.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갈수록 집요하게  말을 거는 텍셀에게  짜증도 내보고 화도 내보지만 어쩔수 없음 알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데  갈수록  분노와 흥분을 하게되고 급기야  자제심까지 잃게된다.

 

텍스토르 텍셀  그 의문의 남자는   제롬의  죄의식이자 또 다른 자아였으며,  자신이 애써 숨기고 있던 어두운 과거이다.

 

처음에는 두 남자의 이야기에 빠져들다가 갈수록  의문의 개연성에 대한 생각하게 되고,  마지막 클라이막스  관객들의  뒷통수를 치는 반전에서 공포를 느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남에게  들키기 싫은 죄의식,...   마지막  텍셀과 제롬이  서로를 일직선 상에서 보는  장면은  소름돋을 정도로  나에게  심적 공포를 안겨주었고,  그 뒤로도  머리속에 떠나질 않는 작품 이었다.

 

**  내 안의 적은 항상 날 무력화 시키고,  이겨내기 힘들지만  그 존재가 있기에 더 발전 할수도,,,,,  무너질 질수도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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