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헌정공연 2013년에 이어, 2014년 앵콜공연 확정!!! 진실을 밝히는 연극의 힘
역사를 오늘의 삶의 문제로 이야기하는 리얼리즘극 강렬한 언어와 몸짓, 다큐멘터리를 활용, 역사의 엄혹성 부각
일제치하 봉선화 필 무렵 시작된 인간사냥 조선의 어린 꽃잎들은 짓이겨졌다. 오늘도 그 꽃물은 지워지지 않는다
서울시극단 〈봉선화〉, 살아있는 역사를 연극으로 그리다.
http://www.playdb.co.kr/playdb/PopupMovie.asp?PlayNo=60611&MediaNo=52923
전쟁이란 비극의 연속이다. 평화가 깨지고, 적이되고, 아이들은 고아가 되며, 여자들은 성노리개로 끌려가거 강제노동이 되고,
남자들은 전쟁터로 끌려가 죽음을 맞거나, 부상과 트라우마 등. 그리고 전쟁종식 후에도 아픔은 계속된다.
봉선화 연극속에 의미는 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갑자기 끌려가 동남아, 남태평양등 전장에서 무참히 밝힌 소녀와 여자들, 군대로 강제징집된 조선인들의 아픈이야기를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전쟁 종식후의 그들의 삶과
가족들의 삶에 고통에 대한 이야기까지....
무대위에 한남자는 알수없는 존재로부터 질책을 받는다. 갈보새끼,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게했다는...여러 잔상들이 그를 괴롭힌다.
어느 집 거실 차기 총장후보 앞에 출세길이 열렸는데 남자가 그의 부인과 장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그의딸은
일본 교포 한인 3세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자를 소개한다. 다큐의 주제와 딸의 논문이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그는 애써 감추어 왔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위안부에서 겨우 탈출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전쟁 트라우마로
술과 폭행으로만 살았던 자신의 아버지 와 위안부 수용소에서 살아서 돌아오셨지만, 평생 잊지못할 상처와 하혈까지 하면서도
아들 문하만은 세상에서 당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그의 어머니 조센삐
혈연의 이끌림이었을까. 논문준비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수나는 잔혹함과 치욕등, 파고들수록 분노를 느낀다.
그리고 김순희 할머니의 할머니의 증언을 듣게되고,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연결 고리에서 슬픔과 충격을 받게 된다.
사람의 인연이랑 참 아니러니하다. 수나의 어머니는 위안부를 모집하고 선동했던 조센삐였으며, 아버지의 어머니는
장보러 갔다가 잡혀서 일본종국 위안부로 된다. 하지만 일본에 붙어있던 사람은 잘살고, 갑자기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의 삶은
16살 이후로 비참했다. ㅠㅠ 보면서도 참 열받는다.
그래도 극속의 김순희 할머니는 멀리서나마 아들이 온걸 알았고, 손녀를 만났고, 편안히 돌아가셨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첫눈올때까지 자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의미에서 봉숭아 꽃물을 들렸던 옥분이 와 자신의 붉은 댕기감을 좋아하던 순희의 비극적인 삶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다큐화면 과 증언까지. 슬프다. 그것도 모잘라 울분이 난다.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 역사의 어두운 면에서 희생된 사람들인데. 어제도 이극을 보던 어린아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물론 나도 모른다. 이때의 삶을...하지만.. 보는 내내 울먹하고, 인제 더이상 몇분 안남아 계신데. 그분들이 원하는건 사과를 받는것이 먼저인데....
극속에 독일의 사과는 그들이 자발적으로 한것이 아니다. 유태인들이 뭉쳐서 모든 증거를 다 국제사회에 고발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과거 친일들은 여전히 잘먹고 잘살고 있고, 국가유공자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은 가족과 사회의 냉대속에서 소외
받으시다가 힘든 생을 마감하고 계시다는 현실이 너무 짜증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당장 없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봉선화라는 역사다큐 연극과, 살아계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드려야 할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