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AE*^^* 공연 or 만화/youae*^^* 연극리뷰

아일랜드

youae*^^* 2014. 5. 18. 14:06

출처 : 플레이디비  & 인터파크티켓

 

 

 

 

 

자유와 인권을 이야기하다.
남아공의 잔혹한 인권현실을 고발한 연극 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자유인가?"
"소수의 권력을 위한 자유인가?"

 

이 극은 로벤섬 감옥의 콘서트(죄수들이 발표하는 공연)를 준비하게 되는 수감자, 존과 윈스톤의 이야기이다. 존(10년형)과 윈스톤(종신형)은 로벤섬 감옥에서 3년을 함께 복역한 사이다. 존은 저항단체에 가입하여 연극을 했다는 이유 10년형, 윈스톤은 경찰서 앞에서 시위대와 통행증을 불태웠다는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로벤섬에 수감되었다.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 받지 못하는 감옥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가족과 친구등 바깥세상을 그리워 하지만, 가족들의 소식조차 알지 못한 채 자기들만의 놀이로 고독함과 외로운 시간을 달랜다. 그러면서도 둘은 콘서트에서 발표할 안티고네 연습을 하는 내내 티격태격 하게 된다. 안티고네 역할을 해야 하는 윈스톤은 자기의 연기를 보며 조롱할 간수들 때문에 연습을 하지 않으려 하고, 존은 그런 윈스톤에게 끊임없이 연극을 해야 하는 이유로 설득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존의 형량이 10년에서 3개월로 감형되면서 윈스톤은 존에 대한 부러움, 절망 등 진정한 자유에 대한 신념에 울부짖게 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존은 자기가 안티고네연극을 준비하려던 신념이 결국 물리적인 자유에 의해 사라지는 자기의 나약한 모습을 깨닫고 두 죄수는 결국 어렵게 준비한 안티고네 연극을 올리게 되는데…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로벤섬, 감옥의  자유와 인권의 이야기, 아일랜드

2012년 아일랜드를 처음 만났을때와  2014년  아일랜드는 나에게 좀 더 깊이 다가왔다.  연극을 맛을 알게된 시점에서 본  아일랜드는

다음에 또 올라오면  어떻게 다가올까라는 기대감을 준 작품이었다.

 

^^그리고 난 2014년 로벤섬 한 감옥의 존과 윈스톤을 다시 만났고, 그들의 삶의 희망과 고통이  가까이 다가왔고,  그당시 벌어진  인권유린과 박해등을 같이 공감하게 되었다.  

 

극의 처음은  모래사장 돌위에서  두 죄수가 떨면서 벌을 받고 있다.  이내 한죄수는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들의 감방에 들어오면서 몇일 안남은  그들의 연극 안티고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프린세스 안티고네의  역인 윈스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존의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며, 나몰래 연습도 한다.  안티고네는  존이 윈스톤을 위해서 만든 연극이었다.

통행증을 불태웠다는 혐의로 종신형을 살고 있는 윈스톤에게 연극으로나마  자신의 이야기를  죄수와 간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기위해서.

 

시간이 흘러  10년을 선고받았던 존에게 3개월로 감형되고,  존은 윈스톤을보고 들뜬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가 미안했고,  자신의 처지를

더 비관하게된 윈스톤은  존을보며  더 들뜬모습으로 이야기하지만....  마음만 심란할 뿐이었다.

 

존과 윈스톤의 감옥에서의 대화는  왠지 밝아보이지만  슬펐다.  감형된 존에 앞으로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무런 기약이 없는  윈스톤의 속내를  흥겨운 춤과 노래를 풀어내는 그들의 모습에서  독립되기전  남아공의 모습의 흑인죄수들도 저렇게 다 이겨내지 않았을까 싶다.

 

공연당일  존과 윈스톤은  안티고네를  교도소장, 간수, 죄수들 앞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여기서 관객은 그들의 교도소장, 간수, 죄수들이 되어  모든 사람의  아일랜드 안에 배우가 된다.

존이 먼저 안티고네의  프롤로그를 소개하고, 바로  안티고네의 재판에 대한 이야기를 연기한다.  하지만  이 작은 감옥속에 연극은  안티고네를 표방한  그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건  관객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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