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AE*^^* 공연 or 만화/youae*^^* 순수카페 후기방(스크랩)

[스크랩] 12/30 연극 " 꽃상여"

youae*^^* 2011. 12. 31. 12:06

 

^^안녕하세요.  2011년  마지막 날이군요.   토끼를 보내기 전에

어제 본  연극 리뷰를  남기고 보낼렵니다. ㅎㅎ

작품 제목은 옆에 있구요.  120분 런닝타임의  작품이랍니다.

음악과, 노래와, 한국적 음악, 그리고 효과음까지 100프로 라이브

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를 좋아해요.

^0^소리전달도 좋고 무대도 넓고, 무엇보다  올려지는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요. ㅋㅋ

 

꽃상여라는 작품은  해방후 ~ 1960년대 까지 이어지는  우리들의

홀로 수절하는 시어머니, 어머니, 그리고 그 딸들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극의 시작이 특이해요.  객석에서  힙합풍의 붉은색 옷을 입고

퍼포먼스로  관객과 함께 핸드폰 사진을 찍으며 현대적인 음악이 나오는데요.  그앞에 조그만 꽃상여를 무대 안쪽으로 밀고 가면서 

해방후 1년후의  배경으로  돌아갑니다.  홀로 수절하고 있는 아씨(노마님)과  늙은여종의  구슬픈 노래를 하며  아들, 딸을 그리워는 넋두리가  이어지는데  여종의  딸과사위, 그리고 손자가  만주에서

찾아오고,  그 집에서 같이 살게 되구.  남편을 전쟁터에서 병으로  잃고  과부가 된 며느리는  딸 둘을 데리고  친정에 갔다가 돌아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수절과 관습을 강요하는 입장이구요.

 

여종의 식구들이 같이 살면서 아씨의 집에도 변화가 생기는데요. 둘째손녀는  여종의 손자 만득이와  소꼽친구처럼 지내고,  어느날 남편의 전우가  아씨와 며느리를 찾아와  남편이  전하지 못한 말을 전달하러  찾아옵니다.  그는  일본징집으로  동남아쪽  전장에서  같이 있던  친구 였어요.  그리고  아씨의 남편이  말라리아로  죽었다고 전해주고,  자신이 있던  전장에서의 원주민춤에 대해서도알려줍니다 (상어춤) 이지요...ㅎㅎ 흥겨운 춤이에요.

하지만  그가 진짜 온 이유는  며느리에게  유서를 전달하기위해 방문을 한것이었고,  남편이 전장에서  죽은 이유는  원주민여자와 외도로  일본군을 죽였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해서 생을 마감했으며,  그 속죄로  유서를 보낸 친구와  다시 재가를 하라는

뜻이었답니다.  항상  자유를 꿈꾸던  며느리에게  그 일은 충격이었고,  두딸을  버리고   그 남자를 따라가 버립니다.

 

**무대가  14년뒤로  변화됩니다. 6.25전쟁이  스크린과 음악,  배우들의 모션으로  이어지면서  시대는 1960년

그사이에  늙은 여종은  생을 마감했고,  딸부부는   아씨의  하인으로  집안일을 하구 있어요.  그리고  만득이와  숙희는

소꼽친구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을 하지만,  계급의 차이로  틈이 생겨 버렸고,  아씨는  숙희(둘째손녀)를  시집을 보낼려고 합니다. 그리고 영희(첫째손녀)는  할머니의  고지식한 모습을 못이겨  집을 나간 상태였어요. 

어느날  숙희는  쥐약을 사오면서 만득이를 만나게 되는데,  자신의 억지로 모르는 사람한테 시집을 가는게 싫다고  바보처럼 미친척을 할테니  나중에 할머니에게 논18마지기를  주면 자신을 받아주겠다고  하라고 부탁을 하지만  만득이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그 둘의 모습을  심상치 않게 여긴  아씨는 결혼을 서둘러 준비하지만 숙희는  쥐약을 먹고 생을 마감하고,  처녀의 영혼을 위로해주기위해서  만득이에게  영혼결혼식을  해주면  논 18마지기를 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오는데.  본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슬픔에 빠져 있는데.   만득의 부모와  무당이  논문서를 위해서   회유를 하는데....

어머니의 애절한 부탁으로  받아들이지만,  신방이 꾸며진 초야에  그는  아씨에게 받은 논문서를  찢어버리고, 약먹고  생을 마감하면서  숙희와 저승길을 같이 가게됩니다.  ㅡ.ㅡ웃긴건 이상황에서도   만득부와 무당은   찢어버린 논문서를 보면서  죽은

만득이를  원망을 하는데 그모습에  만득모는  자신의 아들이 죽은것보다 논문서가 더 중요하냐며 절규를 합니다. 

 

**아씨는  숙희를 따라간 만득을 보면서  둘을 꽃상여 태우고 같이 합장해주기로 하고,  장례식이  시작되고,  집을 나간 며느리는

자신의 둘째딸의 죽음을 알고 찾아오면서 마지막  저승길닦음을 해주고,  영희도 찾아옵니다.   인제   아씨, 며느리, 영희  3대에

걸친  여인들이 남아있구. 영희는  빨간재킷을  할머니에게 선물합니다. (인제 기존의 틀을 깨고 자신의 자유로움을 찾으라는 뜻같았어요),  그리고  3대의 걸친 여인들은  근현대적인  상징이라고 해야할까요. 라틴음악에  춤을 추며  그동안 자신들이 어떻게

참고 살아왔는지  말하면서 응어리를 풀어가고,  앞으로는  스스로를 구속하지 않고  자신의 자아를 찾겠다는 의미로 상어춤을 추면서  극이 끝이 난답니다.  모든 인물들이 나와서  단체로 춤을 춰요. ^-^ 

 

구한말->해방-> 6/25  -> 근 현대사로 넘어가면서  우리네 여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답니다.

 

** 줄거리**

1946년 여름 농악소리가 막에 오르며 이 작품은 시작한다. 전라도 접경에 있는 충청도 시골 마을의 오래된 듯 낡은 기와집이 그 배경이다. 일제에 해방되고 난 후, 1년의 세월이 지났고, 마을에는 해방의 기쁨으로 풍악소리와 흥겨운 춤사위가 멈추지 않지만 전쟁의 아픔은 여전히 상존해 있다. 특히 전쟁에 징집된 자녀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가족들은 여전히 해방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도 못한다. 홀로 된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며느리는 숙희와 영희라는 두 딸을 데리고 전쟁터로 나간 남편을 기다리지만, 되돌아온 것은 남편의 유서뿐이다. 게다가 남편이 원주민 여자를 사이에 두고, 일본군 장교와 다투다 일본군 장교를 쏘아 죽였다는 사실에 더욱 분노를 금치 못한다. 이에 그간 여성의 재가는 금지라는 시대적 구습에 반감을 품고 있던 며느리는 딸을 버리고, 남편의 유서를 전하러 서울에서 찾아온 고민수와 함께 떠나게 된다. 시어머니는 분노하며 손녀 숙희와 영희를 데리고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무대에는 14년여 세월이 훌쩍 지나 1960년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다시 그려진다. 어머니가 재가해 떠나간 뒤, 영희도 자신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할머니와 동생을 버리고 떠나버린다. 계속해서 할머니에게 시집을 강요당하던 숙희는 끝내 쥐약을 먹고 죽음에 이르고,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은 꽃상여에 그녀의 원혼을 실어 보내게 된다.

 

** 꽃가마 타고 시집와서 꽃상여 타고 저승간다   -> 한줄로 줄인 주제에요.

 

^-^  남은 2011년 잘 마무리 하시구요.  2012년에도  저의 리뷰는 쭉 계속 됩니다.

 

 

 

출처 : 순수배우홍광호:)
글쓴이 : 이정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