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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연극 "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youae*^^* 2012. 4. 12. 00:43

 

^^안녕하세요. 배우님 & 가족분들 

투표는 잘하시고,  휴일 잘 보내셨나요.

저두 밀린 보충해서 충전좀 하고

투표도 하고  엄마와 찜질방까지 완전 휴식코스

하루를 보냈답니다.  오랜만이 집에 있었더니 흰둥브라더스들이 참 좋아하더라구요.

옆에 작품은 4/10  본 연극 한편이랍니다.

**출처  다음공연 **

본 작품은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의 정점에 있는 ‘봄’이라는 계절에 ‘인연’이라는 화두를 놓았다. 
이 작품은 가장 가깝게 만나면서도 결국 타인일 수밖에 없는 ‘부부'가 모티브다.
한 노부부의 삶을 조망하며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인연의 의미를 짚어보고 결국 ‘나’ 라는 정체에 대한 질문에 이른다. '나'가 만나는 '인연'과 그 인연의 우주공간, 그리고 시간의 의미를 짚어본다.

문학적이지만 일상의 소소한 재미로 극적인 집중력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예상치 않은 반전의 묘미와 엔딩의 맺음은 삶이란 깊이의 확장으로 이어져 감동의 눈물 짓게 한다.

[작, 연출의 글]

“봄은 삶과 죽음이 만나 다투는 계절이다.” 라고 어느 작가가 말했다. 기실 봄에 힘없는 많은 노인들이 도처에 피어나는 꽃을 보며 그 생을 마감한다.
봄은 소멸과 생성이 만나고 처음과 끝이 공존한다.  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사랑도 가면 또 온다. 연분홍 복사꽃이 빛을 잃어 화려한 봄의 끝을 알리면 어느새 눈에 보이지 않는 송화꽃이 천지를 뒤덮고 있다.

이 이야기는 삶과 죽음, 헤어짐과 만남의 정점에 있는 ‘봄’이라는 계절에 ‘인연’이라는 화두를 놓았다. 그 인연이란 ‘나’라는 주체와 ‘타인’이라는 객체의 만남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인연 속에 있는 ‘나’라는 정체는 무엇인가? 이 광대한 우주 속에 ‘나’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인가? ‘나’와 ‘만남’이란 인연 속에는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 인연이 만들어내는 시간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상의 질문들이 이 이야기를 출발시켰다. 

어릴 적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고 그 속에서 자신의 또 다른 자아와 만남을 경험한 등장인물 ‘아들’이 ‘부부’ 라는 타인과의 만남에 실패하고 고향 ‘경주’를 찾으며 다시 자신 속으로 숨는다. 그 아들은 죽음을 맞는 할머니를 보고 50년을 해로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된다. 그리고 극단적인 만남인 이웃의 ‘서면댁’ 부부도 만난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와 타인과의 만남, 즉 인연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 ‘아들’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이 작품은 가장 가까우면서 결국 타인인 ‘부부’가 모티브이다. ‘아들’이 바라보는 부부의 모습과 그 모습에 반추하여 보게 되는 자신의 부부 모습이 그것이다. 

결국 작품은 아들의 시선을 통해 한 노부부의 삶을 조망하며 살면서 만나는 인연의 의미를 짚어보고 결국 ‘나’ 라는 정체에 대한 질문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인연이 만들어지는 공간과 시간의 의미도 생각하게 한다. 

이 작품은 조용한 연극이 되길 소망한다.
전반적으로 조용히 흐르는 시간과 공간 속에 나를 내려놓고 그 속에 만남을 관조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대사와 대사의 행간, 그리고 멈춰져 있는 시간, 그 속에 작품의 주제 의식을 담고자 하였다. 절제와 비어있음을 생각했고 그것이 어떤 궁극의 경지가 되길 바란다
.

 ** 줄거리 ** 

경주 외곽에 50년을 해로한 어울리지 않는 한 노부부가 더욱 어울리지 않는 이웃의 서면댁 부부와 함께 일상의 삶을 살고 있다.
이곳에 이혼을 앞둔 노부부의 아들이 찾아온다. 그 아들은 죽음을 기다리는 자신의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서면댁 부부의 삶을 지켜본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인연을 생각하게 된다.

 위에 내용은 이해를 돕기위하여 참고해 주시구요

작품의  아들이  부인과 통화하며 자신의 고향인 경주로 내려오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집에는 서로 상반된 성격에 노부부와  노환으로 병상에 계신 시어머니가  있습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노부부의 실갱이가 이어지지만  언제나  흐지부지 끝나요.  밥상에서 나누는 대화와  고모의 전화통화 하는  생활상까지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아들이 찾아오면서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아들부부의 이혼위기를 모르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얼른  가족에게 돌아가라 하지만  혼란의 기로에 있는 아들은 집에 있으면서  할버니, 부모님, 그리고 서면댁 부부의 삶을  지켜보게 됩니다.

할머니는  지금의 아버지의  아버지와 혼인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모의 아버지와도 결혼한 복잡한

사연이 있지만 마지막 가는길은  전남편에 묘옆에 묻히길 원합니다.  50년이 다되는  노부부는 언제나  소소소한 일상에서 있지만 서로 의지하며 살아요. 병마를 이겨내고  시어어니 병수발에 묵묵한 남편의 내조하는 부인과 말은 없지만 언제나 자신을 살펴주는 부인을 의지하는 남편,  그 옆집 서면댁 부부는  월남전에서 상이군인이 되어 서면댁의  보살핌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서  폭력과  자신의 옛날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부하 다루듯 해요. 그옆을  서면댁은  지켜주고 있어요. 약간 모자르지만   박상사만을  위해주는  부인이랍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아들과  두부부는  잊고 있었던  소중한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슬프게도

서면댁은 박상사를  먼곳으로 보내주게 되는 사건도

일어나게되요.  두가지의  일을  겪게된 노부부와 아들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서로의 존재에 대하여 다시 생각 하게 됩니다.

아들을  다시 부인과 아이들이 있는 서울로 올라가게 되구요.  마지막 장면에  노부부가  밥을 먹으며   부인이 50년이 된 날이라

자신마음속에 간직해둔 이야기를 하며  처음 만나서 결혼하고 지금까지 삶에 대한 소소한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부모님이 생각났어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한편의 연극이  저를  돌아보게 해주게 하고, 주변을 돌아보게 해주었어요.

 

** 특히 이 연극은  배우님들의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연기가  감동입니다.  박용수/우미화/염혜란  배우님은  돈키호테와 우리동네 굿뉴스 라는 작품으로 뵈었었는데.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주시는 거 같아요. 

 

 다음 제가 보는 공연의 힌트  ㅋㅋ   이순재 배우님, 대학로   무엇일까요.. ㅎㅎ 정답은  리뷰로...

 

 

출처 : 순수배우홍광호:)
글쓴이 : 이정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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