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썰렁하네요. 이번주는 토/일 연달아 연극 & 뮤지컬을 만나고 왔답니다.
11/24 연극" 죄와벌"
출처 : 플레이디비
당신은 살인할 권리가 있는가?
물질과 권력, 강자와 약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비극적으로 파멸해가는 비뚤어진 초인!
무대 위에 형태로 보여지는 극적 언어!
인간내면의 갈등과 변화를 드러내는 움직임의 메타포!
중첩되는 이미지 속에 드러나는 무대 위의 미장센!
글로벌화 된 사회구조와 현란한 네트워크의 홍수 속에
더욱 소외되고 고립되는 인간,
그리고 흉측한 괴물이 되어가는 초인들......
우리의 영혼 속에 여전히 무섭게 존재하는 인간 구원의 해답!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통해 동시대를 비추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신작 2012 <죄와 벌>
연출의도
도스토예프스키가 <죄와 벌>을 쓸 당시 러시아에는 허무주의적 ‘초인사상’이 유행을 하고 있었다. ‘초인사상’은 인간의 불완전성이나 제한을 극복해내는 강자(superhuman)가 존재하며 그가 사회 대다수의 범인들은 다스린다고 믿는 사상이다. 작가는 또한 주인공의 사상적 살인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페테르부르크의 갖가지 사회문제를 배경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회에 만연하는 피폐와 그것을 강자와 약자의 개념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이런 뒤틀린 살인을 낳았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작가는 그 당시에 유행하던 일상적인 사건을 메타포의 공간, 즉 그 사회의 병리적인 현상을 담아내는 거울의 역할로써 활용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 그 ‘초인사상’은 사회의 변혁에 맞추어 유전자가 변형되어 진화되어왔고, 지금도 여전히 돈과 권력과 명예에 얽히고 설켜 유착하여 공존하니 아직 유효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2012 <죄와 벌>은 지금의 시대상을 담아내는 동시대의 거울로써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려 한다.
이 사회에 만연한 소외와 망상적인 사상, 빈부의 격차, 그것들에 의해 파생하여 암처럼 변이되고 생성되는 ‘사상적 살인’은, 잘 드러나지 않으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난 보이지 않는 그 그림자의 형체를 무대에 역동적인 건축물처럼 구축하여 그 형태를 드러낼 것인데, 그것은 내적인 심리의 움직임을 상태가 드러나는 공간의 움직임으로의 변용이며, 그 변용은 자기의 존재를 새롭게 반추 하는 작용을 할 것이다.
지금도 우리에게 불변의 진리를 되새김질 하게하는 원작의 그 힘을,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메소드를 통해 무대 위에서 구현되는 또 다른 동시대의 역동성의 힘을 전달할 것이며, 또 심리를 보다 메타포적인 움직임의 언어로 탈바꿈하는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획의도
2012년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선택, 2012 <죄와 벌>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2012년 창작신작으로 <죄와 벌>을 공연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문학이라고 불리는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은 문학적 완성도를 비롯하여, 인간 구원에 대한 통찰과 깨달음에 대한 내용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수 차례 공연된 바 있다. 올해, 연극계에서도 <죄와 벌>이 꾸준히 공연되었으며,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또 다른 형식으로 관객들과 만나려고 한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만들 강렬한 이미지는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코러스와 오브제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감각의 공간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원작 속의 탁월한 심리 묘사를, 무대 위에 움직임과 사운드의 극적 언어로 그려낸다. 사회 풍자와 주인공의 갈등을 수평, 수직으로 교차시키며, 사건의 과거와 현재, 심리 상황 등을 한 공간 안에서 동시에 충돌하게 할 것이다. 여러 등장인물의 움직임과 심리 묘사는 코러스를 통해서 극대화할 것이며, 무대 위에 움직이는 또 다른 네 개의 무대는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 것이다. 이러한 표현은 동시다발적인 전개를 만들어내어 결말로 치닫는, 새로운 연극적 기법을 보여줄 것이다. 인물들의 내적 갈등은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형태화, 형상화 되어 사다리움직임연구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무대를 완성할 것이다.
다양한 각도로 해석하는 <죄와 벌>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2012 <죄와 벌>은 원작과 같은 드라마적 전개가 아니라, 피해자인 노파와 라스꼴리니코프, 주변인, 그리고 쏘냐의 관점에서 사건이 진행이 된다. 거듭되는 살인 속에서 각자의 갈등과 심리 변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또한, 두 명의 라스꼴리니코프가 등장하여,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극명하게 표현한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2012 <죄와 벌>은 다양한 각도의 해석을 통해 새로운 극적 언어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 시대가 원하는 고전 중의 고전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는 <죄와 벌>에서 죄와 양심에 대한 감각이 허물어지고 논리와 변론, 상황과 돈, 권력과 지위에 의해 그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는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휴머니티’를 깨닫게 하고자 한다. “인간 평등과 존엄성”, “사랑과 용서”가 인간 구원의 해답이며, 그 진리는 세월이 변해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라스콜리니코프와 쏘냐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방대한 분량의 <죄와 벌>을 두 시간 동안 집약하여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함께 안겨줄 것이다.
** 줄거리 **
가난한 대학생인 라스꼴리니꼬프는 현실의 불합리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여, 선택된 강자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범죄를 범할 권리가 있다는 신념에 사로잡혀 고리대금업자인 노파를 쳐죽인다.
그러나 살인은 곧 극심한 혼돈과 두려움을 가져오고 모두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망상 아래 라스꼴리니꼬프는 점점 더 열병과 절망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러던 그는 순결한 넋을 지닌 창녀 소냐를 만나게 되고 고통과 자기희생 속에 살아가는 그녀의 아가페적인 사랑에 감동받아 마침내 자수한다.
위에 내용은 이해를 돕기위한 참고입니다. ㅡ..ㅡ 어려운 작품인데 연출마저 참 머리쓰게 만들어서.. 말이죠.
초반에 마치 거울처럼 투영하듯 두명으로 나누어진 라스꼴리니꼬프가 전당포에 가기전의 모습을 한쪽은 행동,한쪽에서는 마임으로 두명의배우가 연기를 하거든요. 무엇있간 인가의 심리를 나타내는 부분인데 ㅇㅅㅇ?? 아직도 이러고 있다는 ㅠ ㅅ ㅠ
사다리움직임 연구소의 작품은 인간의 심리와 내면을 표출하는 부분이 많아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주는 거 같아요.
어려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고. 4개로 이동할 수 있는 무대로 배우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새로운 배경이 만들어 집니다.
주인공의 집, 술집, 그리고 전당포, 담당검사의 집 등 말이죠. 그리고 나중에 자수를 할때 십자가 모양으로 중앙에 조명이
생기고 그 옆에 주변인물들이 그를 향해 삿대짓을 하는사람도 있고.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거든요. 글로 쓰자니 더 어려워 지네요.
정극을 좋아하시는분들에게는 12월2일까지 하니 이작품도 시간되시면 ^_^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2012. 11. 25. 홍오브 라만차
9월초에 가고 오랜만에 홍동키님을 만나고 왔지요. ㅡ..ㅡ?? 다음 작품이 머길래 머리를 길르고 계신걸까요. 궁금해 지는군요. ㅇㅅㅇ 전 짧은 머리가 좋은데 앞에 가르마 안타신 순박한 홍롱고 스타일이 좋다는...
앞서 리뷰에 쓴적이 있는데요. 저의 11월은 참 여러모로 힘들어요.
그냥 제 자신한테 화가 났구요. ㅡ..ㅡ 그래서 그런지 어제 홍 오브 라만차의 내용이 참 절 콕콕 쑤시더라구요. 전 지하감옥의 죄수들과
다를게 없었다는 .... ㅠㅠ 역시 라만차는 저에게 언제나 깨달음을 주는 작품 같아요. 어제 돈키호테가 까라스코에게 일침을 가하는 대사가 특히나 말이죠. 자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그만하고....
여관주인역에 최민철배우님은 처음 만났는데 기존의 영주님과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셔서 즐거웠답니다. 특히나 중간중간 배우님과 함께하는 애드립에. 참 두분이 잘 맞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몇달사이에 창용산초는 더 좋아진거 같아요. 마지막장면에는 정말 눈이 그렁그렁. 초반에는 엘빈의 모습이 보였는데 지금은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 여행하는 산초의 모습이었답니다.
어제의 라만차로 혜경배우님의 알돈자는 마지막이라 이번에는 혜경배우님을 더 유심히 보게된거 같아요. 여리지만 강한 모습의 알돈자의 모습 ㅡㅇ ㅡ 잊지 못하겠죠. ㅡㅡb 아직 공주돈자님을 안뵌지라
전 혜경 알돈자님의 좋아요. ㅎㅎ
마지막으로 우리 배우님. 갈수록 ㅡ..ㅡ 그 노인정춤은 어디서 배우셨대요. 예사롭지 않은 ㅋㅋ 젋은 세르반테스 와 돈키호테를 왔다갔다. 이제는 돈키호테 그자체를 즐기시는거 같아요.
제 옆에 앉은 사람은 2막시작할때 보면서 배우님인줄 몰라봤다는 너무 노인연기를 실감나게 하신건지. 젊은 사람이었냐고 하시는거에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멋있다고 원래 일찍 나가실려고 준비다 하시다가가 기립까지 하시니 제가 다 뿌듯했어요.
초반에는 진지한 세르반테스의 모습이 좀 약해서 걱정이었는데 역시 기우였어요. 너무나 귀여우신 홍돈키호테와 소신있고 진지한 홍세르반테스를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중간중간 전에 없던 애드립도 해주시고 여유로워지신거 같아요.
2막에서 거울의 기사와의 싸움에서 돈키호테가 거울을 때리며 좌절하는 씬이랑, 마지막에 감옥을 나가면서 밑에 죄수들을 보면
굳은 표정에서 모든일을 다 이길 수 있다는 표정으로 바뀔때 ㅡ.ㅡ b전 참 좋았답니다.
특히나 어제는 그동안 제가 얼마나 현실에만 안주하고 정작 제가 초반에 가지고 있던 꿈이 무었이었는지 알게해 준
소중한 홍 오브 라만차 였답니다.
'YOUAE*^^* 공연 or 만화 > youae*^^* 순수카페 후기방(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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