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AE*^^* 공연 or 만화/youae*^^* 연극리뷰

바냐아저씨

youae*^^* 2013. 12. 1. 15:28

출처 : 인터파크 

 

^^ 안톤체홉의 작품에는  보고 난후 더 곱씹을 수 있는 여운이 강해서 특히 나 좋아하는데.  모든 인간의 군상들을  개성있게 녹아들어있다.  시골영지를 중심으로 외지에서 온 소냐의 아버지와 새어머니 , 의사선생님 그리고 묵묵히 영지를 지키고 경영한  바냐삼촌과  소냐, 그리고  할머니,  오랜시간 같이 살아온 집안살림을 도와준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지만  퇴직한 교수와 옐레나가   영지에서 좀 길게 머물게 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일상이 반복되던 생활에 틈이 생기게 된다. 

 

사소한 걸로는 식사시간,  차를 마시는 시간부터 시작하여,  시골영지를  가꾸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던  바냐삼촌은  늦은 오후까지  술에 쩔어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내심 엘레냐에게 연민과  퇴임후에도 교수의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찬 가지로 소냐도  아버지와 엘레냐,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머물러 있는동안  첫사랑도 하게되고,  ㅡ..ㅡ 바쁘게 보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허공을 보고있는 순간이 많아진다.

 

바냐의 어머니는 무조건 교수님의 말을 따르라며,  그에게 이야기하지만.  갈수록  갈등은  커져가고, 시골영지를 팔겠다는  이야기에  쌓여온   분노가 폭발하게된다.  퇴임교수는  바냐와 소냐의 영지에서 연금을 받으면 생활하고 있었고,  어려운 영지경영에도 꼬박꼬박  그에게 돈을 보냈지만,  딸 소냐의 영지를 매각해서  유가증권에 투자하겠다는  이야기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퇴임교수와 엘레냐, 의사선생님은  다시 그들이 있던 도시로 떠나는걸  결정하고,   바냐와 소냐는  잠시 동요하지만.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위해   책상에 앉아서 밀린 장부정리,  서류정리들을 하며  원래의 시간들을 되돌려 놓는다.

 

ㅡㅡa 작년  벚꽃동산은 몰락한 귀족계급 과  신흥 귀족계급의 이야기라며,  바냐아저씨는  잔잔한 일상이  잠시 혼란이 왔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열심히 살기위한  희망적인 내용인거 같다. 보면서도 지금 내모습은  극중 인물중 어디에 가까운가라는 의문이 들어보기도 하고,  마지막 책상중간에 등불에 불을 켜고  서류정리를 하는  바냐와 소냐의  장면이  이 극의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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