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AE*^^* 공연 or 만화/youae*^^* 연극리뷰

분장실

youae*^^* 2014. 2. 15. 18:52

출처 : 플레이디비 & 인터파크티켓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이 국립극장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여배우를 위한, 여배우에 의한, 여배우의 연극, 분장실

지키려는 자의 변명은 빼앗으려는 자의 이상보다 완벽한 건가요.
6.25부터 5.18까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또 다시 시작되는 죽은 자들의 넋두리와 살아남은 자들의 한풀이…

여배우들의 로망 연극 [분장실]에는 이 시대의 거울이 있습니다.

6.25 전쟁 피폭 여배우A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죽은 남자친구를 따라 자살한 여배우B. 안톤 체홉의 [갈매기]에서 니나역을 맡은 주연 여배우C는 가진 것을 지키려는 자의 상징으로, 프롬프터 전문 여배우D는 빼앗으려는 자의 상징으로! 분장실의 네 명의 주연 여배우는 그동안 일본 원작 그대로 공연되어지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에서 한국 현재의 배경에 맞는 사실적인 캐릭터로, 삶과 죽음의 의미가 분명한 캐릭터로 재탄생 됩니다.

2014년 2월 1일, 전국의 모든 극장귀신들이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연극 ‘갈매기’가 공연되는 극장 무대 뒤의 분장실. 여주인공이 떠난 분장실에서 두 귀신은 오늘도 연극놀이를 시작한다. 구석구석 잠들어 있던 또 다른 귀신들도 슬금슬금 기어 나와 이들의 연극놀이에 합류하고, 어느새 분장실은 죽은 자들만의 무대가 된다. 그러다 어느 낯선 여자가 분장실에 등장하는데.,,

 

여배우A | 군인들한테 죽는 거 하루 이틀이냐? 내가 겪은 건 6.25야!
여배우B | 귀신은 성형수술로 싹 다 못 고쳐놓나?
여배우C | 이렇게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자를 니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여배우D | 너무 쉬워요. 리얼리티 없는 그딴 구식 화술!

 

 

 관객들에게 오픈되지 않는,  분장실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각 다른 이야기속에 인물들이 되기도 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 올수 있는  장소이다.  처음 시작은  6.25 때 귀신이 된  꼬마귀신의  인사로   관객들에게  여러가지 인생을  담고 있는 어느 여배우의 분장실속의  숨겨져 있는  이야기속에 들어가게 된다.

 

 이미 귀신이 되었지만  생전의 삶에 미련으로  귀신이 된 여배우 A 와  B가  주인없는 텅빈분장실에서  분장을 하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머리손질과 무대의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50년대 와 70년대에서  무대에서 여배우를 꿈꾸었지만  펼치지 못한 한에  언제나  같은 이야기 되풀이 되던중,  현재 분장실을 쓰고 있는  여배우 C 가 들어온다.  왠지 모를 귀신의 기운을 알아차리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그 장소안에 다른 존재가 있다는걸 어렴풋이 느끼지만 그냥  무시하고 자신만의 니나를 연기한다.  그러다 안풀리면  언제나

탁자위에 술을 진정제 삼아.  다시 무대로 올라가는  C는  갈매기의  여주인의   니나역을 연기하지만  실제로는 대사는 제대로 못외우고, 무대 뒤 프롬프터 배우에게 의지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인제 니나역을 하기에는  나이가 들었다는걸 알지만 

그 자리를 지킬려고 한다.

 

C 가  자리를 떠난후  다시  여배우  B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니나를  꿈꾸었지만  프롬프터 배우로만 남겨지고, 생을 마감한 그녀의 삶은 연기에 대한 미련과 후회가 서려있다. ㅇㅅㅇ  그때 그렇게 했다면....    B의 이야기가   지금  현재  여배우를 꿈꾸는 모든 지망생들의  마음같이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쉬는시간 분장실로  돌아온 C는  프롬프터  D가 돌아온걸 보고, 기뻐하며  다시 그녀의  뒤에서 연기하라고 하지만,   D는  처음의 약속과 틀리다며  거절을 한다.  서로의 언쟁과 싸우게 되고  우발적   C는 D를 죽이는 우발적살인을 하게된다. 그렇게 라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C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니나로 돌아가기위해  무대로 돌아간다.

 

우발적 사고로  분장실 귀신이 된, A,B,D  그리고 꼬마귀신 과  그 주변 귀신들까지.  연극 갈매기의 마지막을 보며  극은 끝난다.

 

ㅇㅅㅇ  여배우 A와B.   여배우 C와 D  두 인물의  관계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비단  배우들의 삶의 아닌  현대인의 삶을  투영하는거  같다.  

 

여배우 A는 시대속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잠시 다른일도 같이 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여배우  B  연극무대뒤 프롬프터로  있었지만 언젠가 큰배우가 될거라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겪게되었고, 

여배우  C는  인제 자신도  니나를 하기에는 나이가 들었다는것 알지만 인정못하는 자신에게 너무 힘들어 하게되고 술에 의존하는 삶, 

여배우 D는  믿었지만  자신을 이용한 C 에게 분노를 느끼면서도   요즘처럼  리얼리티가 더 중요되는  사회에 구식화술에 대한 일침을 한다. 

 

ㅡ..ㅡ 세상은 갈수록 빨라지고.  나도 가끔  이 여배우 A,B,C,D   어디에 속할까 가끔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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